월드비전을 통해 만난 꼬마 천사가 자립을 합니다.

8,9살의 탄자니아에 사는 꼬마 천사 나오미를 만났는데,

벌써 자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후원이 끝났다는 연락이 왔어요.

처음 이 아이를 만났을 때 저는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계속 미루다 가는 하지 못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고 김태석 신부님의 다큐멘터리<울지마 톤즈>를 보고 결심을 했답니다.

한 명의 아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미천한 힘이나마 보태자고요.

그렇게 해서 만난 나오미는 저와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생일과 아프리카 어린이날에 맞춰 선물을 보내기도 했었는데,

선물금도 보내봤습니다.

돈을 어떻게 썼는지 내역서가 오기는 했지만...

이상하게 집 지붕을 두 번이나 고치더라고요.

전 오로지 아이의 물품을 사주고 싶었거든요.

나중엔 원피스 하나를 사서 입은 사진을 보내오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믿을 수밖에요...

언젠가는 탄자니아에 가서 나오미를 만날 날을 꿈꿨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서 자립의 날이 오다니...

만나러 간다고 했었는데,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되어버렸네요...ㅠㅠ

미안하다. 천사 나오미야....

제가 이 아이를 천사라고 부른 이유는.

가족들을 위해 아침마다 멀리 떨어진 우물에 가서 물을 퍼 온다고 그랬거든요.

그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음악도 있습니다.

그 곡은 제 대학원 졸업작품의 한 곡으로도 쓰였지요~^^

만나서 들려주고도 싶었는데...ㅠㅠ

동물들이 물 뜨러 다니는 나오미를 무섭게 하지 말고

지켜주라는 내용으로 만들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지도 벌써 7년이 지났네요...

시간은 왜 이리 빠른가요...ㅠㅠ

왜 국내 아동을 돕지 않고 해외 아동을 돕냐는 질문을 받았었죠.

제 대답은. "적어도 굶어죽지는 않으니까."입니다.

내가 좀 더 보탬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ㅠㅠ

살기가 참 빡빡하고 바쁘기만 했네...

나중엔 편지도 뜸해져서 미안해...ㅠㅠ

씩씩한 나오미니까. 언제 어디서든 행복하게 잘 살 거라 믿어!

건강 조심하고. 사랑해. 나오미.

 

 

 

 

 

[월드비전] 18세 자립

 

돈 많이 벌어서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주고 싶었는데...

마음과는 다르게 현실은 따라주지를 못하고 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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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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