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 되면
아름다운 속초 우리 동네인 동명항에 가보자고
신랑에게 말했었다.
튀김이나 회 등은 대포항이 유명해서 가봤었는데,
동명항은 집과 가까운데도 먹어본 적이 없더라.
그래서 오늘 불금을 맞이해서 신랑과 함께 나왔다.
동명항 활어회 센터는 활어회를 파는 걸로 유명한데
가는 길목에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다.
적극적인 호객 행위를 하시는 사장님들 덕에
어디를 들어가서 먹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들어온 곳. (영상으로 담느니라 사진은 많이 못 찍음)

양옆 가게 중 어느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지
당황해하다가 결국 이곳에 앉아서

모둠튀김 만 원어치 주문.
깻잎, 왕새우, 오징어, 작은 게들이
여러 마리 들어있었다. 난 작은 게가 가장 맛있었고.

요즘 지평 막걸리에 빠지신 신랑 덕에
막걸리를 함께 먹고 있다.
술을 전혀 안 드시는 분인데...ㅎㅎㅎ
처음 먹어 본 속초 생탁. 맛이 좋았다.

그리고 옆 가게에서 오징어순대를 주문했다.
갓 만들어 주신 거라 아주 맛있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먹어 본 오징어순대 중에
가장 맛있었다. 만 오천 원.

맛있고 든든한 저녁 한 끼가 되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계획. 성공이다!



맛있게 먹고, 바로 옆 가게에 왔다.
비도 오는데 홍게 라면을 먹고 싶어서.


홍게 라면은 시간이 좀 걸렸다.
굉장히 큰 홍게를 잡아주셨는데,
찌는 데 시간이 걸려서이다.
그. 런. 데. 라면이 너무 퍼졌고.
콩나물만 들어가 있고. 반찬은 김치도 안 주시더라.ㅠ

그래도 기분이 좋았기에 맛있게 먹었다.
2만 원이었는데... 재주문은 안 할 듯.

옆 테이블에서 해산물을 먹는데,
갑자기 멍게가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앞에서 사서 먹을까 했는데,
센스 있으신 사장님께서 활어회 센터로 달려가셔서
만 원어치를 사다 주셨다.ㅎ

먹다가 배가 불러서 결국 남은 건 포장!

기분 좋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해가 뜨더라.
호랑이 장가가는 날?ㅎㅎㅎ
아름다운 속초에서의 하루하루가
행복의 순간들로 차곡차곡 잘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영상으로도 잘 남기고 있고!
https://youtu.be/wveqgDZbyU8?si=fudcr1rL0OvHWs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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