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음악 책쓰는 중 : 나는 언제부터 음악에 관심을 가졌을까?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사 주신 커다랗고 고풍스러운 영창피아노를 만났던 7살부터였는지,

이 후에는 줄기차게 음악에 관련된 꿈을 꾸고 살아왔습니다.

 

어찌되었든 지금까지 음악을 해온, 음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가장 후회되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항상 같은 대답을 했었지요.

피아노를 꾸준히 배우지 않았던 거.

 

물론 음악을 만들거나 노래 반주를 할 때

무리는 없을 정도로 연주를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연주를 뛰어나게 잘하지는 못하여 여러 가지 불편함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음악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피아노 배움의 중요성을 항상 이야기 합니다.

 

‘왜 나는 피아노를 잘 배우다가 멈추었을까?’

 

 

한창 음악이 재미있고 음악인을 꿈꾸던 12살 때 저의 피아노 선생님은

볼펜과 자로 손등을 사정없이 때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프다기보다는 굉장히 기분 나쁜 따끔함이었는데,

얼마 전 동생과 대화를 나누던 중 본인이 피아노를 싫어하게 된 계기도

그 이유였다고 하여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그런 선생님은 절대 존재하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많은 곳에서 단순한 손가락 반복 연습뿐인 피아노 교육 방법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거 같습니다.

 

‘학생들이 좀 더 흥미를 갖고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도록 도울 수는 없을까?’

 

이제 알고 지낸 지 1년이 넘은 13살 꼬마 작곡가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호기심도 많아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하고 싶은 게 많아 보이는 열정적인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의사표현에 적극적이지 않고 수동적인,

한마디로 내성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 현실의 대표적인 모범생이었습니다.

(S학생으로 부르겠습니다)

S학생은 항상 클래식 피아노 학원을 다녀온 후

저와 창의음악 수업을 하였는데,

(처음 의뢰가 들어온 건 작곡수업이었습니다)

연주를 들려달라고 했더니,

처음에는 주춤하다가 이제는 수업에 앞서

클래식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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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피아노는 악보를 볼 수 있는 능력과

음악의 기본기를 접근하기에 좋은 악기이긴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게 아니라면 억지로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 피아노 학원은 필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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